- 하늘
- —
- 기온
- —
- 습도
- —
지금 값을 가져오는 중입니다…
하늘은 아무렇게나 흐려지지 않는다
지금 이 동네 값을 가져왔습니다.
맑던 하늘이 흐려질 때, 구름은 아무렇게나 몰려오지 않습니다. 거의 언제나 정해진 차례가 있습니다. 그 차례를 만드는 것이 전선입니다.
이 레슨을 다 읽고 나면, 창밖에 새털 같은 구름이 떴을 때 내일 비가 오겠구나를 스스로 짐작하게 됩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기 전에요.
공기 덩어리는 잘 섞이지 않는다
넓은 지역에 걸쳐 성질이 고른 공기 덩어리를 기단이라고 합니다.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기단은 차고 건조하고, 북태평양에서 만들어진 기단은 덥고 습합니다.
두 기단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습니다. 온도가 다르면 무게가 다르고, 무게가 다르면 서로 밀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에 경계면이 생깁니다. 이 면을 전선면이라 하고, 그것이 땅과 만나는 자리를 전선이라고 합니다. 일기도에 그려진 그 선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 전선면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가벼운 따뜻한 공기가 무거운 찬 공기 위로 올라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기가 오르면 구름이 됩니다. 앞 레슨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전선면이 기울어져 있고, 그 면을 따라 공기가 오르며 구름이 생깁니다.
따뜻한 공기가 올라탈 때 — 온난전선
따뜻한 공기가 밀고 들어와 찬 공기 위로 천천히 올라타는 것이 온난전선입니다.
여기서 숫자 하나가 모든 것을 정합니다. 온난전선면의 기울기는 1:100에서 1:200입니다. 1km 올라가는 동안 100~200km를 간다는 뜻입니다. 거의 눕다시피 완만합니다.
그림은 세로를 크게 부풀린 것입니다. 실제 기울기로 그리면 화면에서 그냥 수평선이 되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완만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전선면이 아주 멀리까지 뻗어 있다는 뜻입니다. 지표 전선이 아직 1000km 밖에 있어도, 그 전선면의 꼭대기는 이미 내 머리 위에 와 있습니다.
전선을 끌어 보세요
말로 읽는 것과 겪는 것은 다릅니다. 직접 끌어 보세요.
위 그림은 두 칸입니다. 위는 하늘을 옆에서 자른 단면이고, 아래는 내가 서서 올려다본 하늘입니다. 슬라이더를 왼쪽으로 끌면 전선이 내 자리로 다가옵니다.
온난전선 쪽을 끌어 보면 이런 차례가 나옵니다.
- 권운 — 새털 같은 실. 아직 하루쯤 남았다
- 권층운 — 얇은 막. 햇무리가 진다
- 고층운 — 해가 젖빛 유리 너머처럼
- 난층운 — 그리고 비
앞 레슨에서 이름만 외운 넷이, 여기서는 시간 순서가 됩니다. 높이가 곧 차례입니다 — 전선면이 완만하니 높은 구름이 먼저 도착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랭전선 단추를 눌러 같은 조작을 해 보세요. 다음 대목에서 그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높은 구름이 먼저 오는 것은, 전선면이 완만해서 꼭대기가 훨씬 앞서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새털구름이 뜨면 하루가 남았다
권운이 보인다는 것은 전선면의 가장 앞선 꼭대기가 내 머리 위에 닿았다는 뜻입니다.
셈해 봅시다. 전선면 꼭대기는 지표 전선보다 약 1000km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전선은 보통 시속 30~50km로 지나갑니다.
1000km를 시속 40km로 나누면 스물다섯 시간쯤 — 대략 하루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새털구름이 뜨면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속담이 아니라 셈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 권운 뒤에 권층운이 이어질 때만입니다. 권운만 몇 개 떠 있다 사라지면 전선이 아니라 지나가는 상층운입니다.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는 말도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햇무리는 권층운에 생기니, 순서상 권운 다음입니다. 그만큼 더 가까워진 것입니다.
아침에 새털 같은 권운이 뜨더니, 점심 무렵 하늘 전체에 얇은 막이 깔리고 해 둘레에 동그란 테가 생겼습니다. 무엇을 짐작할 수 있습니까?
찬 공기가 밀어 올릴 때 — 한랭전선
이번에는 반대입니다. 찬 공기가 밀고 들어와 따뜻한 공기를 밀어 올립니다. 한랭전선입니다.
여기서도 기울기가 모든 것을 정합니다. 한랭전선면은 1:50에서 1:100 — 온난전선보다 두세 배 가파릅니다.
찬 공기는 무거워서 땅에 붙어 밀고 들어옵니다. 앞머리가 삽날처럼 서고, 그 앞의 따뜻한 공기는 완만히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 급하게 솟습니다.
급하게 솟은 공기가 무엇이 되는지는 이미 압니다. 적란운입니다. 아래에서 위까지 한 채로 솟은 그 구름입니다.
기울기가 곧 비의 성질이다
두 전선을 나란히 놓으면 모든 차이가 기울기 하나에서 나옵니다.
- 온난전선 — 완만하다 → 구름이 넓게 퍼진다 → 약한 비가 오래
- 한랭전선 — 가파르다 → 구름이 좁고 높이 솟는다 → 센 비가 짧게
반나절씩 부슬부슬 오는 비와, 갑자기 쏟아졌다 삼십 분 만에 그치는 비. 같은 '비'라는 말을 쓰지만 다른 구름, 다른 전선에서 옵니다.
예고 길이도 반대입니다. 온난전선은 하루 전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지만, 한랭전선은 거의 예고가 없습니다. 가파르니 전선면이 멀리 못 뻗고, 그래서 맑다가 갑자기 시커먼 구름이 밀려옵니다.
위 모형에서 두 단추를 번갈아 눌러 보면 그 차이가 손에 잡힙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완만하면 넓고 약하게 오래, 가파르면 좁고 세게 짧게. 기울기 하나가 비의 성질을 정합니다.
지나간 뒤가 더 확실하다
전선이 지나간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면, 방금 지나간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난전선이 지나가면 따뜻해집니다. 이름 그대로입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조금 트이지만 완전히 개지는 않습니다. 따뜻하고 눅눅한 공기 속에 들어온 것이니까요.
한랭전선이 지나가면 세 가지가 한꺼번에 바뀝니다.
-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 바람 방향이 남서에서 북서로 홱 바뀝니다
- 기압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소나기가 그친 뒤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파랗게 개는 날 — 그날 한랭전선이 지나간 것입니다. 여름에 자주 겪는 일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소나기 뒤에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개면, 한랭전선이 방금 지나간 것입니다.
둘은 한 저기압에 함께 달려 있다
여기까지 오면 자연스러운 물음이 생깁니다.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은 따로 오는 것인가?
대개는 아닙니다. 둘은 온대저기압 하나에 함께 달려 있습니다. 저기압 가운데를 축으로, 앞쪽에 온난전선이 뒤쪽에 한랭전선이 붙어 서에서 동으로 함께 지나갑니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흔히 겪는 차례가 이렇습니다.
- 권운 → 권층운 → 고층운 → 난층운 → 약한 비가 오래 (온난전선)
- 비가 그치고 따뜻하고 눅눅해진다 (두 전선 사이)
- 소나기와 번개 (한랭전선)
- 서늘한 바람, 갠 하늘 (지나간 뒤)
이 한 벌이 하루이틀에 걸쳐 지나갑니다. 봄가을에 날씨가 사나흘 주기로 바뀌는 것이 이 저기압이 줄지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 서에서 동일까요? 편서풍 때문인데, 그것은 따로 한 편에서 다룹니다.
온난전선의 비와 한랭전선의 비가 다른 까닭은 무엇입니까?
멈춰 선 전선 — 장마
두 기단의 힘이 엇비슷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느 쪽도 못 밀고 그 자리에 눌러앉습니다. 정체전선입니다.
한반도의 장마가 바로 이것입니다. 북쪽의 차고 습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맞붙어, 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몇 주씩 머무릅니다.
지나가는 전선은 하루면 끝납니다. 멈춰 선 전선은 같은 자리에 며칠씩 비를 붓습니다. 장마가 길고 지루한 것이 이 때문입니다.
장마는 이 서비스에 따로 한 편이 있을 만큼 큰 이야기라, 여기서는 "장마전선은 정체전선이다"까지만 해 둡니다.
이제 창밖을 보세요
지금 이 동네 하늘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화면은 오늘이 어느 대목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직접 읽는 수밖에 없습니다 — 사실 그것이 이 레슨이 하려던 일입니다.
창밖을 보고 물어보세요.
- 하늘 전체를 덮은 잿빛 막인가 → 난층운, 온난전선 쪽입니다
- 시커먼 덩어리가 솟아 있고 비가 세찬가 → 적란운, 한랭전선입니다
- 비가 약한데 그칠 기미가 없나 → 온난전선이거나 장마입니다
- 흐리지 않다면 하늘 높은 곳을 보세요. 새털 같은 실 구름이 늘어나며 얇은 막으로 이어지면 온난전선이 오고 있습니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몇 시간 뒤에 창밖이 알려줍니다. 그것이 이 레슨의 진짜 마무리입니다.
오늘 배운 것
- 전선면은 기울어져 있다두 기단은 섞이지 않고 경계면을 만듭니다. 가벼운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타고, 오르는 공기는 구름이 됩니다. 전선이 구름을 만드는 원리가 이 한 줄입니다.
- 기울기가 모든 것을 정한다온난전선은 1:100~1:200으로 완만해 구름이 넓게 퍼지고 약한 비가 오래 옵니다. 한랭전선은 1:50~1:100으로 가팔라 적란운이 서고 센 비가 짧게 옵니다.
- 높이가 곧 차례다권운 → 권층운 → 고층운 → 난층운. 전선면이 완만하니 꼭대기가 먼저 도착합니다. 앞 레슨에서 이름만 외운 넷이 여기서는 시간 순서가 됩니다.
- 새털구름이 뜨면 하루전선면 꼭대기는 지표 전선보다 약 1000km 앞서고, 전선은 시속 30~50km로 옵니다. 나누면 하루쯤입니다. 다만 권운 뒤에 권층운이 이어질 때만입니다.
- 지나간 뒤로 확인한다소나기가 그친 뒤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개면 한랭전선이 지나간 것입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남서에서 북서로 바뀌고 기압이 오릅니다.
- 멈춰 서면 장마두 기단의 힘이 엇비슷하면 전선이 눌러앉습니다. 지나가는 전선은 하루면 끝나지만, 멈춰 선 전선은 같은 자리에 며칠씩 비를 붓습니다.
되돌아보기 — 누르면 그 대목으로 갑니다
전선면 기울기와 이동 속도는 중위도 온대저기압의 일반적인 값입니다. 그림은 세로를 크게 부풀린 것으로, 실제 기울기로 그리면 화면에서 수평선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