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ルムギョル

태풍의 오른쪽은 왜 위험한가

위험반원 — 같은 태풍인데 지나는 쪽에 따라 피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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気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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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금 이 동네 값입니다.

먼저 김을 좀 빼겠습니다. 태풍은 아주 센 저기압일 뿐입니다. 앞의 네 편에서 배운 것 말고 새로 배울 얼개가 거의 없습니다.

  • 가운데 기압이 낮다 → 공기가 모여든다
  • 모여서 올라간다 → 구름이 되고 비가 온다
  • 전향력에 휘어 반시계로 돈다

다른 것은 정도뿐입니다. 보통 저기압의 중심 기압이 1000hPa 언저리라면 센 태풍은 920hPa까지 내려갑니다. 기압 차이가 크면 바람이 세다고 했으니, 그만큼 사납습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17m/s를 넘으면 그때부터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그 아래는 열대저압부입니다.

그런데 저기압에는 없고 태풍에만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이 편의 주제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태풍은 아주 센 저기압입니다. 얼개는 이미 다 배웠습니다.

따뜻한 바다가 연료다

태풍은 아무 데서나 안 생깁니다. 세 가지가 갖춰져야 합니다.

첫째, 따뜻한 바다. 바닷물 온도가 26~27℃ 이상이어야 합니다. 왜 바다일까요? 연료가 수증기이기 때문입니다.

앞 편에서 배운 그대로입니다 — 수증기가 응결하면 잠열이 나오고, 그 열이 공기를 더 세게 밀어 올립니다. 따뜻한 바다는 수증기를 끝없이 대 줍니다.

둘째, 적도에서 떨어진 곳. 위도 5도 안쪽에서는 태풍이 거의 안 생깁니다. 전향력이 너무 약해 소용돌이가 안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모여들기만 하고 돌지를 못합니다.

셋째, 위아래 바람이 고를 것. 높이에 따라 바람이 크게 다르면 솟아오르던 기둥이 기울어져 흩어집니다.

그래서 태풍은 한여름 북태평양에서 태어납니다. 그 바다가 가장 따뜻할 때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26℃ 넘는 바다, 적도에서 5도 밖, 고른 바람. 셋이 있어야 태어납니다.

적도 바로 위(위도 0~5도)에서 태풍이 거의 생기지 않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가운데는 오히려 고요하다

태풍의 구조에는 뜻밖의 것이 있습니다.

가장 사나운 곳은 한가운데가 아닙니다. 가운데에는 이 있습니다. 지름 20~50km쯤 되는 이 자리는 바람이 자고 하늘이 트여 해가 보이기도 합니다.

모여든 공기가 너무 빠르게 돌면 가운데까지 못 들어갑니다. 회전목마 바깥으로 밀려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운데가 비고, 위에서 공기가 내려와 구름이 걷힙니다.

가장 사나운 곳은 눈을 두른 눈벽입니다. 여기서 공기가 가장 세게 솟고 바람도 가장 셉니다.

여기에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눈이 지나갈 때 갑자기 바람이 자고 하늘이 개면 태풍이 끝난 줄 알고 밖에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지나가면 반대쪽 눈벽이 옵니다 — 이번에는 바람이 정반대 방향으로요.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에는 바람이 잠깐 자도 나가지 않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눈은 고요합니다. 바람이 잠깐 자도 반대쪽 눈벽이 남아 있습니다.

두 바람이 겹쳐 있다

이제 본론입니다.

태풍 속에서 부는 바람은 사실 두 가지가 겹친 것입니다.

  • 도는 바람 — 태풍이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것
  • 가는 바람 — 태풍이 통째로 옮겨 가는 것

태풍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시속 20~40km로 옮겨 갑니다. 그러니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두 바람을 한꺼번에 맞습니다.

여기서 갈립니다. 태풍이 나아가는 방향의 오른쪽에서는 두 바람이 같은 쪽이라 더해지고, 왼쪽에서는 반대빠집니다.

아래 손잡이를 움직여 보세요. 도는 바람은 그대로 두고 나아가는 빠르기만 바꿉니다.

손잡이를 왼쪽 끝에 두어 태풍을 세워 보세요. 두 숫자가 같아집니다. 위험반원은 태풍이 움직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도는 바람 + 가는 바람. 오른쪽은 더해지고 왼쪽은 빠집니다.

그래서 오른쪽이 위험반원이다

숫자로 보면 분명합니다. 도는 바람이 140km/h이고 태풍이 30km/h로 간다면,

  • 오른쪽 — 140 + 30 = 170km/h
  • 왼쪽 — 140 − 30 = 110km/h

좌우 차이가 60km/h입니다. 나아가는 빠르기의 딱 두 배입니다.

그래서 오른쪽을 위험반원, 왼쪽을 가항반원이라고 합니다. '가항'은 배가 다닐 만하다는 뜻입니다 — 뱃사람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여기서 꼭 짚을 것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나침반의 동쪽이 아닙니다. 태풍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선 오른쪽입니다. 태풍이 북동으로 가면 그 오른쪽은 남동쪽이 됩니다.

한반도로 오는 태풍은 대개 북동쪽으로 휘어 올라옵니다. 그러면 태풍 진로의 동쪽 지역이 위험반원에 듭니다 — 부산·경남·강원 영동이 자주 그 자리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좌우 차이는 나아가는 빠르기의 두 배입니다.

태풍이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어느 반원에 들까요?

왜 하필 우리 쪽으로 휘는가

태풍의 길은 제멋대로가 아닙니다. 앞 편에서 배운 바람의 띠를 그대로 탑니다.

  • 처음 — 저위도에서 태어나 무역풍을 타고 서쪽으로 갑니다
  • 위도 30도 언저리 — 무역풍 띠를 벗어나며 북쪽으로 꺾입니다
  • 그 위편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빠르게 달립니다

그래서 태풍의 길은 누워 있는 포물선 모양이 됩니다. 일기도에서 본 그 모양입니다.

꺾이는 자리가 어디냐를 정하는 것이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태풍은 그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돕니다(고기압은 시계 방향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니 고기압이 크게 버티고 있으면 태풍이 더 서쪽으로 밀려가 중국으로 가고, 물러나 있으면 일찍 꺾여 한반도나 일본으로 옵니다.

예보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이것입니다.

편서풍을 타면 속도가 붙습니다. 시속 20km로 어슬렁대던 태풍이 50km 넘게 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위험반원의 좌우 차이도 그만큼 커집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무역풍으로 서쪽, 30도에서 꺾여 편서풍으로 북동쪽. 그래서 포물선입니다.

뭍에 오르면 약해진다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태풍은 뭍에 오르면 빠르게 약해집니다.

까닭이 둘입니다.

첫째, 연료가 끊깁니다. 태풍의 힘은 따뜻한 바다가 대 주는 수증기에서 나오는데, 뭍에는 그것이 없습니다. 땅에 오른 태풍은 주유소 없는 자동차입니다.

둘째, 땅이 붙듭니다. 산과 숲과 건물이 바람을 끌어 늦춥니다 — 앞 편에서 배운 그 마찰입니다.

그래서 태풍은 한반도를 지나는 동안 눈에 띄게 힘이 빠지고, 동해로 나가면 다시 온대저기압으로 바뀝니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히는 그것 말입니다.

다만 방심하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람은 약해져도 비는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산을 만나 강제로 밀려 올라가면 더 쏟아집니다. 태풍 피해가 바람보다 에서 오는 일이 많은 까닭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뭍에 오르면 연료가 끊겨 약해집니다. 그래도 비는 남습니다.

오늘, 무엇을 하면 되나

지금 이 동네 값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화면은 모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미리 익혀 둘 것은 오늘 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오고 나서 배우면 늦습니다.

진로도를 볼 때 두 가지만 보세요.

  • 우리 동네가 진로의 어느 쪽인가 — 태풍이 가는 방향을 보고 선 오른쪽이면 위험반원입니다
  • 얼마나 빨리 오는가 — 빠를수록 좌우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바람이 잠깐 자도 나가지 않습니다. 눈이 지나는 중일 수 있고, 그다음에는 반대 방향 바람이 옵니다.

미리 해 둘 것은 바람에 날릴 것을 들여놓는 것입니다. 화분, 빨래건조대, 간판 같은 것들요. 태풍 피해의 상당 부분이 날아온 물건에서 옵니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창이 깨지는 것은 압력 차이가 아니라 날아온 물건에 맞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테이프보다 창틀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진로의 어느 쪽인지,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바람이 자도 안 나갑니다.

한 해에 몇 개나 오나

마지막으로 숫자 몇 개입니다.

북서태평양에서 한 해에 25개쯤 태풍이 생기고, 그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서너 개입니다. 뭍에 직접 오르는 것은 그보다 적습니다.

가장 많은 때는 7~9월입니다. 바다가 가장 따뜻할 때이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기 시작해 태풍이 북쪽으로 꺾이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이름은 돌아가며 붙입니다. 태풍위원회의 14개 나라가 10개씩 낸 140개를 차례로 씁니다. 한국이 낸 이름에는 개미·나리·장미·미리내 같은 것이 있습니다.

큰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목록에서 빼고 다시 안 씁니다.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가 그렇게 은퇴했습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기억하는 이유는 다음에 덜 다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배운 것

  1. 태풍은 아주 센 저기압이다얼개는 이미 배운 그대로입니다. 기압이 낮아 공기가 모이고, 올라가 구름이 되고, 전향력에 휘어 반시계로 돕니다. 다른 것은 정도뿐입니다.
  2. 연료는 따뜻한 바다의 수증기26~27℃ 넘는 바다라야 태어나고, 응결이 내놓는 잠열이 계속 밀어 올립니다. 적도에서 5도 안쪽에서는 전향력이 약해 소용돌이가 안 만들어집니다.
  3. 오른쪽은 더해지고 왼쪽은 빠진다태풍 속 바람은 도는 바람과 태풍 전체가 나아가는 바람이 겹친 것입니다. 나아가는 방향의 오른쪽에서는 둘이 같은 쪽이라 더해집니다. 좌우 차이는 나아가는 빠르기의 두 배입니다.
  4. 오른쪽은 동쪽이 아니다나침반의 동쪽이 아니라 태풍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선 오른쪽입니다. 북동으로 가는 태풍의 오른쪽은 남동쪽입니다.
  5. 바람이 자도 나가지 않는다눈이 지나는 중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반대쪽 눈벽이 반대 방향 바람을 몰고 옵니다. 그리고 뭍에서 바람이 약해져도 비는 그대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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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최대풍속 17.2m/s, 해수면 온도 26~27℃, 위도 5도는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가 쓰는 기준의 어림값입니다. 태풍 속 바람을 '도는 바람 + 나아가는 바람'으로 나눈 것은 실제 바람장을 크게 간추린 것으로, 좌우 차이가 왜 생기는지를 보이기 위한 셈입니다. 실제 태풍은 눈벽의 자리와 지형에 따라 훨씬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