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ルムギョル

입춘인데 왜 가장 추울까

절기는 날짜가 아니라 각도다. 그리고 기온은 해보다 한 달 늦다

This lesson has not been translated yet. It is shown in Korean.

 

気温
湿度

今の値を取得しています…

봄의 시작이 가장 추운 때입니다

지금 이 동네 값입니다.

달력을 보면 2월 4일이 입춘(立春)입니다. 글자 그대로 "봄이 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에서 1월 말에서 2월 초는 한 해에서 가장 추운 때입니다.

대서(大暑)도 비슷합니다. "큰 더위"라는데 정작 가장 더운 날은 그보다 늦습니다.

그래서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절기는 옛날 중국 황하 유역 기준이라 우리와 안 맞는다."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두 가지를 갈라야 합니다.

  • 절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 기온이 그것을 얼마나 늦게 따라가는지

이것만 기억하세요 입춘 무렵이 가장 춥고 대서 뒤가 가장 덥습니다. 절기와 기온이 어긋나 보입니다.

절기는 날짜가 아니라 각도입니다

먼저 절기가 무엇인지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스물네 절기는 날짜가 아닙니다. 하늘에서 해가 어디 있는가를 15도씩 나눈 것입니다. 그 각도를 황경이라고 합니다.

  • 춘분 0도 — 해가 적도를 북으로 넘는 자리
  • 하지 90도
  • 추분 180도
  • 동지 270도

15도씩 스물넷이면 360도, 딱 한 바퀴입니다.

그림의 긴 금 넷이 그 네 자리이고, 나머지 스무 금이 그 사이를 채웁니다.

그러니 절기는 해의 달력입니다. 낮 길이나 해 뜨는 시각 같은 것에는 한 치도 안 틀립니다. 춘분에는 언제나 낮과 밤이 같고, 하지에는 언제나 해가 가장 높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었든 어디서 만들었든 상관없습니다. 해는 온 지구에서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요.

안 맞는 것은 기온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절기는 해의 황경을 15도씩 나눈 것입니다. 날짜가 아니라 각도입니다.

그래서 칸마다 날수가 다릅니다

각도라는 것을 알면 바로 따라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15도라도 걸리는 날수가 다릅니다.

지구 궤도가 정확한 동그라미가 아니라 조금 찌그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1월 초에 해에 가장 가깝고 7월 초에 가장 멉니다. 가까울 때 빨리 돌고 멀 때 천천히 돕니다.

그래서 셈해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 가장 짧은 칸 — 14.7일 (동지 언저리)
  • 가장 긴 칸 — 15.7일 (하지 언저리)
  • 평균 — 365.24 ÷ 24 = 15.2일

그림의 막대가 그 날수입니다. 파란 쪽이 겨울, 붉은 쪽이 여름이고, 점선이 평균입니다. 바닥을 잘라 그렸습니다 — 0부터 그리면 스물넷이 다 같아 보입니다.

이것이 절기 날짜가 해마다 하루이틀 움직이는 까닭입니다. 춘분이 3월 20일일 때도 21일일 때도 있습니다.

날짜가 아니라 각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지구가 겨울에 빨리 돌고 여름에 천천히 돌아 절기 칸이 14.7일에서 15.7일까지 달라집니다.

절기 날짜가 해마다 하루이틀 달라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기온은 해를 늦게 따라갑니다

이제 진짜 물음입니다. 왜 어긋날까요.

convection 편에서 본 것을 떠올려 보세요. 해가 가장 높은 정오가 아니라 오후 두세 시가 가장 덥습니다. 땅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한 해 크기로도 일어납니다.

화면의 파란 줄이 해가 넣어 주는 몫이고 붉은 줄이 기온입니다. 손잡이는 데워지고 식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왼쪽 끝에 두어 보세요. 두 줄이 포개집니다. 해가 가장 높은 날이 가장 더운 날입니다.

오른쪽으로 밀면 붉은 줄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납작해집니다.

두 가지가 함께 일어나는 것을 보세요. 늦는 것무뎌지는 것입니다. 통이 클수록 늦게 따라가고, 늦게 따라가는 만큼 끝까지 못 따라가 오르내림도 줄어듭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땅과 바다가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려 기온이 해를 늦게, 그리고 무뎌져서 따라갑니다.

하루의 그것과 같은 셈입니다

그림의 두 칸을 보세요. 왼쪽이 하루, 오른쪽이 한 해입니다.

모양이 똑같습니다. 가로가 하루냐 한 해냐만 다르고, 곡선도 어긋나는 모양도 같은 식에서 나옵니다.

  • 하루 — 정오에서 두세 시간 뒤가 가장 덥습니다
  • 한 해 — 하지에서 한 달 뒤가 가장 덥습니다

왜 한 해 쪽이 훨씬 오래 걸릴까요. 해가 더 깊이까지 데우기 때문입니다. 하루치 열은 흙 몇 십 cm 만 데우고 말지만, 한 해치 열은 몇 m 아래까지 들어가고 바다까지 데웁니다. 데울 것이 많으면 데우는 데도 식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셈으로 재어 보면 그 통의 크기가 백 배 넘게 차이 납니다.

하나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땅속으로 흐르는 열만 따지면 한 해는 46일 늦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한반도는 한 달쯤입니다.

왜 짧을까요. 공기가 우주로 열을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쌓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어 나가는 곳이 있으면 덜 늦습니다.

하루 쪽은 세 시간이라는 셈이 잘 맞고, 한 해 쪽은 조금 모자랍니다. 모형이 어디까지 맞는지를 아는 것도 배울 것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하루의 두세 시간과 한 해의 한 달은 같은 셈입니다. 데우는 깊이가 달라 크기만 다릅니다.

한 해의 늦음(한 달)이 하루의 늦음(두세 시간)보다 훨씬 긴 까닭은 무엇일까요?

절기는 그 한 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처음 물음으로 돌아갑니다.

동지는 해가 가장 낮은 날입니다. 그런데 가장 추운 날은 그로부터 한 달쯤 뒤입니다.

동지에서 한 달 뒤에 무슨 절기가 있을까요. 모형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답합니다.

대한(大寒). 동지에서 29일 뒤입니다.

"큰 추위"라는 뜻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옛사람들은 동지를 가장 추운 날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을 그 뒤에 놓았습니다. 겪어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운 쪽도 같습니다. 하지가 가장 더운 날이 아니라 소서(小暑)와 대서(大暑)가 그 뒤에 있습니다.

그러면 입춘은 무엇일까요. 동지에서 44일 뒤입니다. 땅속으로 흐르는 열만 따졌을 때 나오는 46일 바로 그 자리입니다.

입춘은 봄이 이미 왔다는 말이 아니라 추위의 바닥을 지났다는 말로 읽어야 합니다. 해는 이미 40일 넘게 높아지고 있었고, 땅이 이제 막 따라오기 시작한 자리입니다.

그러니 절기는 우리와 안 맞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온표로 읽었을 뿐입니다.

덧붙이자면 한반도에서는 소한이 대한보다 추운 해가 흔합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그것입니다. 모형이 짚는 자리와 하루이틀 어긋나는데, 그 어긋남까지도 이미 말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가장 추운 자리에 대한, 가장 더운 자리에 대서가 놓여 있습니다. 절기는 그 늦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절기마다 창밖을 적어 보세요

절기를 기온표로 읽으면 안 맞습니다. 해의 달력으로 읽으면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어긋남이 우리 동네의 성질입니다. 그것은 직접 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하세요.

  • 절기 날에 한 줄만 적습니다. 스물넷이면 보름에 한 번입니다
  • 그날의 기온창밖에서 본 것 하나
  • 특히 철이 바뀌는 표시 — 첫 얼음, 첫 꽃, 첫 매미, 첫 단풍, 첫 서리

절기 이름이 말하는 것과 견주어 보세요.

  • 경칩(3월 초) — "벌레가 깨어난다". 정말 그런가
  • 청명(4월 초) — "맑고 밝다". 이 동네도 그런가
  • 백로(9월 초) — "흰 이슬". dew-frost 편에서 배운 그 이슬이 이때부터 맺히는가
  • 상강(10월 하순) — "서리가 내린다". 우리 동네 첫 서리는 언제인가

몇 해가 쌓이면 이 동네의 절기가 며칠 어긋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climate 편에서 본 것을 떠올려 보세요. 지난 백 년 동안 여름이 스무날 길어졌습니다. 절기는 해를 따르니 안 움직였는데 철이 움직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적어 두는 한 줄은, 절기와 기온 사이의 그 간격이 지금 어디쯤인지를 적어 두는 일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절기는 해를 따라 안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것은 기온이고, 그 간격이 우리 동네의 성질입니다.

오늘 해는 어디쯤 있을까

지금 이 동네 하늘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맑은지 화면은 모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 편에서는 그것이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 절기가 재는 것은 날씨가 아니라 해이고, 해는 흐려도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요.

맑은 날이라면 바로 해 보세요.

  • 한낮에 그림자 길이를 재어 봅니다. 막대를 세우고 그림자 끝에 표시하면 됩니다
  • 같은 자리에서 다음 절기에 다시 재어 봅니다
  • 그림자가 짧아졌으면 해가 높아지는 철, 길어졌으면 낮아지는 철입니다

흐린 날이라면 해 뜨는 시각과 지는 시각을 찾아보세요. 흐려도 그 시각은 정확합니다. 그리고 낮 길이를 적어 두세요.

낮 길이는 절기를 그대로 따르고 기온만 늦게 따라옵니다. 그 둘을 나란히 적어 두면 이 편에서 본 한 달이 눈에 보입니다.

오늘 배운 것

  1. 절기는 날짜가 아니라 각도다하늘에서 해가 있는 자리를 15도씩 스물넷으로 나눈 것입니다. 춘분 0도, 하지 90도, 추분 180도, 동지 270도. 그래서 낮 길이나 해 뜨는 시각에는 한 치도 안 틀립니다.
  2. 칸마다 걸리는 날수가 다르다지구 궤도가 조금 찌그러져 1월 초에 빨리 돌고 7월 초에 천천히 돕니다. 같은 15도가 14.7일에서 15.7일까지 걸리고, 그래서 절기 날짜가 해마다 하루이틀 움직입니다.
  3. 기온은 해를 늦게, 그리고 무뎌져서 따라간다땅과 바다가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늦는 것과 오르내림이 줄어드는 것이 함께 일어나고, 둘 다 그 데우는 데 걸리는 시간 하나에서 나옵니다.
  4. 하루의 두세 시간과 한 해의 한 달은 같은 셈이다정오가 아니라 오후 두세 시가 가장 덥고, 하지가 아니라 한 달 뒤가 가장 덥습니다. 한 해 쪽이 훨씬 긴 것은 해가 더 깊이까지, 바다까지 데우기 때문입니다.
  5. 절기는 그 한 달을 이미 알고 있었다동지에서 29일 뒤에 대한(큰 추위)이 있고 하지 뒤에 대서(큰 더위)가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해가 가장 낮은 날을 가장 추운 날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6. 입춘은 봄이 왔다는 말이 아니라 바닥을 지났다는 말이다동지에서 44일 뒤이고, 땅속으로 흐르는 열만 따졌을 때 나오는 46일 바로 그 자리입니다. 해는 이미 40일 넘게 높아지고 있었고 땅이 이제 막 따라오기 시작한 자리입니다.

되돌아보기 — 누르면 그 대목으로 갑니다

스물네 절기의 황경(15도씩)은 정의 그대로이고 src/lib/jeolgi-model.mjs 에 두었습니다. 이름은 모형에 안 적고 열쇳말만 두었습니다 — 화면이 로케일에서 가져갑니다. 칸마다 걸리는 날수는 지구 궤도의 이심률 0.0167 과 근일점 황경 283도로 케플러 셈을 해서 얻고, tools/check-jeolgi-model.mjs 가 스물네 칸을 다 더하면 한 해가 되는지를 봅니다. 실제로 처음 셈이 네 철로 더할 때와 스물네 칸으로 더할 때 다른 값을 내서 검사기가 잡았습니다. 기온이 늦는 정도는 땅과 바다를 열을 쌓아 두는 통 하나로 보고 푼 것이라 모양을 보는 값입니다. 관측되는 늦음(하루 2.6시간, 한 해 28일)은 어림값이고 곳마다 다릅니다 — 검사기도 그 숫자가 아니라 하루 쪽이 땅속 전도 셈과 잘 맞고 한 해 쪽은 그보다 짧다는 것만 봅니다. 그 짧음은 공기가 우주로 열을 내보내기 때문이고, 모형이 그것을 따로 셈하지는 않습니다. 도판 jeolgi-gap 은 차이가 하루 남짓이라 바닥을 잘라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