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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空
- —
- 気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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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밖을 보세요
이 레슨은 오늘 하늘로 시작해서 오늘 하늘로 끝납니다.
먼저 지금 여기 값을 가져왔습니다. 하늘상태 · 기온 · 습도입니다. 이 숫자들은 열어 볼 때마다 다릅니다. 같은 레슨을 내일 열면 다른 하늘을 보게 됩니다.
구름이 하나도 없는 날이라면 조금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열 가지 이름을 알아 두면 구름이 낀 날이 기다려집니다.
두 가지만 물으면 됩니다
구름 이름은 높이와 모양의 조합입니다. 세계기상기구가 정한 열 가지가 전부 이 두 축 위에 놓입니다.
높이는 셋으로 나눕니다.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에서 상층은 5~13km, 중층은 2~7km, 하층은 2km 아래입니다. 그림 왼쪽에 그은 점선이 그 눈금이고, 앞으로 나올 열 장에 같은 눈금이 계속 그려집니다.
모양은 둘입니다. 옆으로 퍼진 것과 위로 솟은 것. 퍼진 것을 층운형, 솟은 것을 적운형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름을 지은 사람은 루크 하워드라는 영국 약사입니다. 기상학자가 아니라 하늘을 좋아하던 아마추어였고, 1802년에 라틴어로 넷을 이름 지었습니다 — 새털 같다고 cirrus, 쌓였다고 cumulus, 펼쳐졌다고 stratus, 비구름은 nimbus. 지금 쓰는 열 가지는 전부 이 넷을 겹쳐 만든 말입니다. 그래서 이름만 읽어도 모양이 나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얼마나 높은가, 어떤 모양인가. 두 가지만 물으면 열 가지가 갈라집니다.
오늘 하늘은 어느 층입니까
지금 이 동네 하늘상태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화면은 오늘 하늘이 어떤지 모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압니다. 창밖을 보세요. 원래 이 단계는 화면이 아니라 그쪽을 보는 단계였습니다.
구름이 낮게 깔려 하늘을 덮고 있다면 하층운입니다. 건물 옥상 높이가 가늠이 되면 그것은 확실히 하층입니다. 반대로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아주 멀어 보인다면 중층이나 상층입니다.
구름이 거의 없는 날이라면 오늘은 이 판단을 미룹니다. '오늘은 없음'도 관찰입니다.
하층 — 층운, 가장 낮은 구름
층운입니다. 열 가지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우리말로는 안개구름이라고 합니다.
회색 막이 하늘을 덮어 해가 어디 있는지도 흐릿합니다. 비는 잘 안 오고 와도 이슬비입니다.
우리말 이름이 답을 미리 말해 줍니다. 이 구름이 땅에 닿으면 그것이 안개입니다. 층운과 안개는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밖에 있느냐 안에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산에 올랐다가 구름 속을 지나 본 적이 있다면 이미 층운을 안에서 본 것입니다.
하층 — 적운, 바닥이 평평한 이유
맑은 날 뭉게뭉게 솟는 적운, 우리말로 뭉게구름입니다. 위는 울퉁불퉁한데 바닥은 자로 그은 듯 평평합니다.
땅이 데워지면 공기가 위로 오릅니다. 오르면서 식고, 어느 높이에서 더는 수증기를 품지 못해 물방울이 됩니다. 그 높이가 구름의 바닥입니다.
같은 동네에서 오르는 공기는 습도가 비슷하니 그 높이도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적운의 바닥이 나란히 한 줄로 놓입니다.
위 그림의 슬라이더를 끌어 보세요. 습도를 올리면 구름 바닥이 내려오고, 내리면 올라갑니다. 하늘에 그어진 보이지 않는 선이 어디에 놓이는지를 정하는 것이 바로 습도입니다. 오늘 이 동네 습도에서 시작하도록 해 두었습니다.
다음에 뭉게구름을 보면 바닥 줄을 확인해 보세요. 이 적운이 자라면 마지막에 다시 나옵니다.
적운은 왜 오후에 많은가
앞 단계에서 땅이 데워지면 공기가 오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땅이 가장 뜨거운 때에 적운이 가장 많아야 합니다.
이 동네 기온이 앞으로 하루 동안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가져왔습니다. 선을 눈으로 따라가 보세요.
하루 기온에는 정해진 모양이 있습니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낮고 — 밤새 식었기 때문입니다 — 가장 높은 때는 정오가 아니라 오후 2~3시입니다. 해가 가장 높은 때와 가장 더운 때가 어긋나는 것은, 땅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프는 지금 이 시각부터 그려집니다. 그래서 아침에 열면 올라가는 쪽이, 저녁에 열면 내려가는 쪽이 먼저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그 곡선의 어느 대목인지 짚어 보세요.
뭉게구름도 이 곡선을 따라갑니다. 아침에는 거의 없다가 오후에 부풀고 저녁이면 사그라듭니다. 같은 날 같은 하늘인데 시간에 따라 다른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뭉게구름을 보고 싶으면 맑은 날 오후에 나가면 됩니다.
하층 — 층적운, 그리고 손으로 재는 법
층적운입니다. 이름이 둘을 합친 그대로, 퍼지기도 하고 덩어리지기도 한 구름입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자주 보는 구름이라, 오늘 하늘에 구름이 있다면 이것일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
여기서 도구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조각조각 늘어선 구름은 덩어리 크기로 갈립니다. 그런데 하늘에는 자를 댈 수 없으니 손으로 잽니다.
팔을 쭉 뻗으세요. 새끼손가락 하나 너비가 약 1도, 세 손가락이 약 5도입니다. 팔이 긴 사람은 손도 크기 때문에, 어른이든 아이든 이 값이 비슷합니다.
- 덩어리가 세 손가락보다 크다 → 층적운
- 새끼손가락과 세 손가락 사이 → 고적운
- 새끼손가락보다 작다 → 권적운
같은 '조각난 구름'인데 크기만으로 셋이 갈립니다. 작게 보일수록 멀리, 곧 높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크기를 재는 것이 사실은 높이를 재는 것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팔을 뻗어 새끼손가락 하나가 1도, 세 손가락이 5도. 조각이 그보다 크면 층적운, 사이면 고적운, 작으면 권적운입니다.
중층 — 고층운과 고적운
중층에는 고층운과 고적운이 있습니다. 이름 앞의 '고'가 중층이라는 뜻입니다.
고층운은 하늘 전체를 덮는 회색 막인데, 층운과 달리 해의 자리가 젖빛 유리 너머처럼 희미하게 비칩니다. 해가 아예 안 보일 만큼 두꺼워지면 이름이 바뀝니다. 뒤에 나옵니다.
고적운은 우리말로 양떼구름입니다. 방금 배운 손 재기를 써 보세요. 조각 하나가 새끼손가락보다 크고 세 손가락보다 작으면 고적운입니다.
팔을 뻗어 재어 보니 조각 하나가 새끼손가락 두 개쯤 되는 구름이 하늘에 늘어서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상층 — 얼음으로 된 구름
상층은 5km보다 높습니다. 그 높이는 한여름에도 영하라, 여기 구름은 물방울이 아니라 얼음 알갱이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층운은 하나같이 희고 성깁니다. 두껍고 어두운 상층운은 없습니다.
권운은 우리말로 새털구름입니다. 붓으로 쓸어 놓은 듯한 실 모양이고, 바람에 늘어져 꼬리가 생깁니다. 권적운은 아주 작은 조각이 물결처럼 늘어선 것입니다. 손으로 재어 새끼손가락보다 작으면 고적운이 아니라 권적운입니다.
권층운 — 햇무리가 지는 구름
권층운은 하늘 전체에 아주 얇게 깔린 얼음 막입니다. 너무 얇아서 구름이 있다는 것조차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알아채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나 달 둘레에 동그란 테가 생기면 그것이 권층운입니다. 얼음 알갱이가 빛을 꺾어 만드는 고리이고, 우리말로 햇무리 · 달무리입니다.
이 고리의 반지름은 언제나 22도입니다. 손으로 재는 법을 또 씁니다 — 팔을 쭉 뻗어 손을 폈을 때 엄지 끝에서 새끼손가락 끝까지가 대략 그만큼입니다.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왜 그 말이 자주 맞는지는 따로 한 편에서 다룹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해 둘레의 동그란 테는 언제나 반지름 22도입니다. 팔을 뻗어 손을 편 크기입니다.
상층운이 하나같이 희고 성긴 까닭은 무엇입니까?
비를 내리는 둘 — 난층운과 적란운
열 가지 가운데 이름에 '난(亂)'이 붙은 둘이 비를 내립니다. 하워드가 지은 nimbus, 곧 비구름이라는 말이 여기 들어 있습니다.
난층운은 두껍고 어두운 층운형입니다. 우리말로 그냥 비구름입니다. 하늘이 통째로 잿빛이 되고 해가 아예 안 보입니다. 앞에서 본 고층운이 더 두꺼워지면 이것이 됩니다. 비가 약하지만 오래 옵니다. 반나절씩 오는 비는 거의 이것입니다.
적란운은 우리말로 소나기구름입니다. 적운이 자랄 대로 자란 것이라, 하층에서 시작해 상층까지 뚫고 올라가 혼자만 세 층을 다 차지합니다.
꼭대기를 보세요. 더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퍼져 모루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 높이가 대류권의 천장입니다.
적란운의 비는 난층운과 반대입니다 — 세지만 짧습니다. 소나기, 그리고 번개가 여기서 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약하고 오래 오면 난층운, 세고 짧게 오면 적란운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이 잿빛이더니 점심때부터 약한 비가 계속 내려 저녁까지 그치지 않습니다. 어느 구름입니까?
이제 창문을 여세요
지금 이 동네 값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단계는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어차피 화면이 아니라 창밖을 볼 차례였으니까요.
순서대로 물어보세요.
- 구름이 낮은가 높은가
- 퍼졌는가 솟았는가
- 조각나 있다면 팔을 뻗어 재어 보고
- 이름이 하나 남습니다
확실하지 않아도 됩니다. 층적운이라고 답하면 한반도에서는 꽤 자주 맞습니다. 틀려도 다음 날 다시 보면 됩니다.
구름이 거의 없는 날이라면 대신 맑은 날의 하늘을 봐 두세요. 구름이 있는 날과 견줄 기준이 생깁니다.
오늘 붙인 이름을 어디든 한 줄 적어 두세요. 2주쯤 쌓이면 이 동네에 어떤 구름이 자주 오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이 레슨이 아니라 본인의 기록이 선생입니다.
오늘 배운 것
- 두 가지만 묻는다얼마나 높은가(상층 5~13km · 중층 2~7km · 하층 2km 아래), 어떤 모양인가(퍼진 층운형 · 솟은 적운형). 이름은 그 조합이라 외우지 않아도 읽힙니다.
- 손으로 잰다팔을 뻗어 새끼손가락 하나가 약 1도, 세 손가락이 약 5도. 조각난 구름은 이 크기로 층적운 · 고적운 · 권적운이 갈립니다. 크기를 재는 것이 사실은 높이를 재는 것입니다.
- 상층은 얼음이다5km보다 높은 곳은 한여름에도 영하입니다. 그래서 상층운은 하나같이 희고 성깁니다. 두껍고 어두운 상층운은 없습니다.
- 비를 내리는 둘난층운은 약하지만 오래, 적란운은 세지만 짧게. 반나절 오는 비와 소나기는 다른 구름에서 옵니다.
- 헷갈리면 층적운한반도에서 가장 흔한 구름입니다. 층운처럼 밋밋하지도 적운처럼 뚜렷하게 솟지도 않았다면 대개 맞습니다.
되돌아보기 — 누르면 그 대목으로 갑니다
구름 분류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 구름 도감의 10종 운형을 따릅니다. 높이 구분은 중위도 기준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기상청 기상용어를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