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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mperatura
- —
- Humedad
- —
- Cielo
- —
Obteniendo los valores actuales…
적혀 있지 않은 약속
지금 이 동네 기온입니다. 이 숫자 하나를 봅시다.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를 잰 것입니까?
땅바닥일까요, 지붕 위일까요, 볕일까요 그늘일까요. 아무 데서나 재면 아무 숫자나 나옵니다.
한여름 한낮에 같은 자리에서 재어 보면 이렇습니다.
- 아스팔트 바로 위 — 40도가 훌쩍 넘습니다
- 1.5m 높이 — 33도
- 같은 순간입니다
어느 쪽도 거짓말이 아닙니다. 다른 것을 잰 것입니다.
그러니 높이를 정해 두지 않으면 서울의 기온과 부산의 기온을 견줄 수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도 못 견줍니다.
chugugi 편에서 배운 것이 그대로 여기 있습니다. 1441년 조선이 한 일은 비의 양을 잰 것이 아니라 같은 자로 재기로 정한 것이었습니다.
관측은 재는 일이 아니라 견줄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 편은 그 약속들이 무엇인지 하나씩 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높이를 정해 두지 않으면 두 곳의 기온을 견줄 수 없습니다.
몇 센티만 내려가도 몇 도가 갈린다
직접 움직여 봅시다. 손잡이는 재는 높이입니다.
가로 눈금은 기준 높이(1.5m)와 얼마나 차이 나는가입니다. 가운데 점선이 0, 오른쪽이 더 더운 쪽입니다.
손잡이를 땅 가까이로 내려 보세요.
몇 센티만 움직여도 숫자가 확 바뀝니다.
주황 금이 낮, 파란 금이 밤입니다. 둘의 방향이 반대인 것을 보세요.
- 낮 — 땅이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고 그 열이 위로 갑니다. 땅에 가까울수록 덥습니다
- 밤 — 땅이 하늘로 열을 내보내 식습니다. 땅에 가까울수록 찹니다
밤 쪽 금을 풀잎 높이(5cm)에 맞춰 보세요. 4도쯤 차갑습니다.
dew-frost 편에서 "맑고 바람 없는 밤이면 풀잎이 공기보다 3~5도 더 식는다"고 했지요. 그 숫자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기온이 영상인 아침에 서리가 앉는 일도 이 금 하나로 설명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낮에는 땅에 가까울수록 덥고 밤에는 찹니다. 방향이 반대입니다.
그런데 이 폭 안에서는 안 갈린다
이제 손잡이를 1.25m 에서 2m 사이에서만 움직여 보세요. 초록으로 칠해 둔 띠입니다.
아무리 움직여도 한 도도 안 갈립니다.
이것이 이 편의 답입니다.
땅 가까이는 가파르고 위로 갈수록 평평해집니다. 그래서 어느 높이부터는 조금 달라도 같은 값이 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기온을 1.25m 에서 2m 사이에서 재라고 정했습니다. 기상청은 그중 1.5m를 씁니다.
왜 그 폭일까요.
- 더 낮으면 — 땅의 영향을 너무 받습니다. 잰 자리마다 다른 값이 나옵니다
- 더 높으면 — 사람이 사는 높이에서 멀어집니다. 그리고 관측하는 사람이 사다리를 타야 합니다
- 그 사이 — 값이 안정되고, 사람이 서서 읽을 수 있습니다
1.5m 는 사람 눈높이쯤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 재는 사람이 서서 읽을 수 있어야 하루 몇 번씩, 백 년 동안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1.25~2m 안에서는 값이 거의 안 갈립니다. 그래서 그 폭으로 정했습니다.
기온을 재는 높이를 1.25~2m로 정한 가장 큰 까닭은 무엇입니까?
상자의 생김새에는 까닭이 있다
높이를 정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온도계를 그냥 매달아 두면 안 됩니다.
햇빛이 직접 닿으면 온도계 자체가 데워져서 공기가 아니라 온도계를 재게 됩니다. 비가 맞으면 물이 마르며 식어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상자에 넣습니다. 그것이 백엽상입니다.
이름을 뜯어 봅시다. 백엽(百葉)은 잎이 백 개라는 뜻입니다. 무슨 잎일까요.
그림의 비스듬한 겹살입니다. 이것이 이 상자의 핵심입니다.
- 공기는 통합니다 — 안팎 공기가 같아야 바깥 기온을 재는 것이 됩니다
- 햇빛은 막습니다 — 비스듬해서 위에서 오는 빛이 안으로 못 들어옵니다
- 비도 막습니다 — 같은 까닭입니다
서로 어긋나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내는 모양입니다. 통하게 하려고 뚫으면 빛이 들어오고, 빛을 막으려고 닫으면 공기가 안 통합니다. 비스듬한 겹살이 그 사이를 빠져나갑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겹살은 공기를 통하게 하면서 햇빛과 비를 막습니다. 그것이 백엽입니다.
흰 칠과 북쪽 문과 잔디
나머지도 하나하나 까닭이 있습니다.
왜 흰색인가.
흰 칠은 햇빛의 대부분을 되돌려 보내고, 검은 칠은 거의 다 받아들입니다. 상자가 데워지면 그 안의 공기도 데워지고, 그러면 또 상자를 재는 것이 됩니다.
흰색은 멋이 아니라 숫자를 지키는 장치입니다.
왜 문이 북쪽인가.
관측하는 사람이 문을 여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그때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면 그 한 번의 관측이 망가집니다.
한반도에서 해는 남쪽 하늘을 지납니다. 그러니 문을 북쪽에 달면 열어도 직사광선이 안 들어옵니다.
남반구에서는 문을 남쪽에 답니다. 규칙이 "북쪽"이 아니라 "해 반대쪽"이기 때문입니다.
왜 잔디 위인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에 세우면 그 바닥이 낮에 달궈져 상자를 덥힙니다. heatwave 편의 열섬이 관측소 안에서 일어나는 셈입니다.
표준은 짧게 깎은 잔디입니다. 흔하고, 잘 데워지지 않고, 어디서나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흰 칠은 상자가 데워지지 않게, 문은 해 반대쪽에, 바닥은 잔디로.
남반구 호주의 기상관측소에서는 백엽상의 문이 어느 쪽에 달려 있을까요?
재는 자리도 규칙이다
높이를 정하고 상자를 제대로 만들어도, 어디에 놓느냐가 남습니다.
건물 옆에 두면 어떻게 될까요.
- 그늘이 집니다. 그 자리만 서늘합니다
- 바람을 막습니다. 공기가 안 섞여 그 자리만의 값이 됩니다
- 건물이 낮에 머금은 열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규칙이 있습니다.
장애물에서 그 높이의 네 배만큼 떨어뜨립니다.
그림에서 파란 자가 건물 높이이고 노란 자가 떨어뜨려야 하는 거리입니다. 세어 보세요 — 노란 자가 파란 자의 네 배입니다.
- 10m 건물이면 40m 밖에
- 2.5m 담장이면 10m 밖에
그래서 관측소에는 넓은 빈터가 필요합니다. 그 빈터를 노장(露場)이라고 부릅니다 — '드러난 마당'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오늘날의 골칫거리가 하나 나옵니다. 도시가 자랍니다.
백 년 전에 빈터였던 곳 둘레에 건물이 들어서면,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재어도 값이 달라집니다. 기온이 오른 것이 기후가 바뀐 것인지 동네가 바뀐 것인지 갈라내는 일이 관측의 큰 숙제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장애물 높이의 네 배만큼 떨어뜨립니다. 도시가 자라면 그 약속이 깨집니다.
지금은 상자를 안 쓰기도 한다
백엽상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겹살로 공기가 드나들지만 그것은 바람에 기댄 것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 한낮이면 상자 안 공기가 고여서 조금 데워집니다.
그래서 요즘 관측소에서는 통풍통을 많이 씁니다.
- 온도계를 이중 원통 안에 넣고
- 작은 팬으로 공기를 억지로 빨아들여 지나가게 합니다
- 바람이 있든 없든 늘 같은 조건이 됩니다
바람에 기대던 것을 기대지 않게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관측의 성질을 보여줍니다. 규칙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것이 나오면 바뀝니다. 다만 바꿀 때는 옛것과 새것을 한동안 나란히 재서 값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먼저 알아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장비를 바꾼 해에 기후가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관측망은 두 겹입니다.
- 종관기상관측소 — 사람이 지키는 곳이 많고, 기온·습도·바람·기압·일사까지 두루 잽니다. 백 년 넘게 이어진 곳도 있습니다
- 자동기상관측장비 — 훨씬 촘촘히 깔려 있고 주로 기온·강수·바람을 잽니다. 소나기처럼 좁은 데서 갑자기 나는 일을 잡으려면 촘촘해야 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바람에 기대던 것을 팬으로 바꿨습니다. 바꿀 때는 옛것과 나란히 재어 둡니다.
우리 집에서 재어 보세요
지금 이 동네 값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화면은 모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 편은 그 값을 의심하자는 편이었습니다. 화면이 값을 못 가져온 오늘이야말로 직접 재기 좋은 날입니다. 온도계 하나면 됩니다.
실험 하나 — 높이
- 땅바닥에 온도계를 놓습니다. 5분 기다립니다
- 같은 온도계를 가슴 높이로 올립니다. 또 5분 기다립니다
- 몇 도 차이가 납니까
볕이 좋은 날이면 차이가 크고, 흐린 날이면 훨씬 작을 것입니다. 둘 다 해 보면 그 차이가 곧 햇빛이 하는 일입니다.
실험 둘 — 그늘
- 같은 높이에서 볕과 그늘을 재어 봅니다
- 볕에서 잰 것은 기온이 아닙니다. 온도계가 데워진 값입니다
실험 셋 — 바닥
- 같은 높이, 같은 그늘에서 잔디 위와 아스팔트 위를 재어 봅니다
세 실험이 다 같은 말을 합니다 — 숫자 하나에는 어떻게 쟀는지가 같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잰 값을 기상청 발표값과 견주어 두세요. 다를 겁니다. 다른 것이 잘못이 아닙니다 — 얼마나 다른지를 적어 두면 그것이 여러분 동네의 성질입니다. 1441년에 시작한 일과 같은 일입니다.
오늘 배운 것
- 숫자 하나에는 약속이 붙어 있다같은 순간에 5cm 높이는 40도가 넘고 1.5m 높이는 33도입니다. 둘 다 참이라, 높이를 정해 두지 않으면 두 곳의 기온을 견줄 수 없습니다. 관측은 재는 일이 아니라 견줄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 땅 가까이는 가파르고 위는 평평하다낮에는 땅에 가까울수록 덥고 밤에는 찹니다. 그런데 1.25m와 2m 사이에서는 한 도도 안 갈립니다. 그래서 그 폭으로 정했고, 기상청은 그중 1.5m를 씁니다.
- 겹살은 서로 어긋나는 두 가지를 함께 해낸다공기는 통하게 하면서 햇빛과 비는 막습니다. 흰 칠은 상자가 데워지지 않게, 문은 열 때 볕이 안 들도록 해 반대쪽에, 바닥은 데워지지 않는 잔디로 합니다.
- 재는 자리에도 규칙이 있다장애물에서 그 높이의 네 배만큼 떨어뜨립니다. 그늘과 바람막이가 그 자리만의 값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도시가 자라면 그 약속이 깨져, 기후가 바뀐 것인지 동네가 바뀐 것인지 갈라내야 합니다.
- 규칙은 더 나은 것이 나오면 바뀐다바람에 기대던 백엽상 대신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통풍통을 많이 씁니다. 다만 바꿀 때는 옛것과 새것을 한동안 나란히 재어, 장비를 바꾼 해에 기후가 바뀐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합니다.
되돌아보기 — 누르면 그 대목으로 갑니다
기온 관측 높이 1.25~2m 는 세계기상기구 권고이고 기상청은 1.5m 를 씁니다. 장애물에서 그 높이의 네 배만큼 떨어뜨리라는 것도 같은 권고입니다. 지면 가까이의 기온 변화는 지면에 붙은 얇은 층에서 잘 맞는 높이의 세제곱근 반비례 꼴로 셈했고, 세기는 맑고 바람 약한 날의 어림입니다 — 흐리거나 바람이 불면 훨씬 작아지고, 수십 미터 위에서는 이 꼴이 맞지 않습니다. 그 값이 dew-frost 편이 적은 '밤에 풀잎이 3~5도 더 차다'와 맞는지를 tools/check-station-model.mjs 가 함께 봅니다. 두 편이 어긋나면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모형은 src/lib/station-model.mjs 에 있습니다.